김의겸 국감서 의혹제기에 최재성도 “실책, 빨리 거둬들여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 장관은 이날 개인 자격으로 낸 입장문에서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재명 당대표가 참석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황당한 저질 가짜뉴스를 보란듯이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재생했다”며 “나아가 민주당 지도부는 그 저질 가짜뉴스의 신빙성이 높다거나 태스크포스(TF)를 꾸리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당 대변인이 깊이 개입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조치와 상식 있는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곧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을 알면서도 민주당은 다수당에게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하고 국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 각인시키는데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법무부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일 밤 청담동 모처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 명 등이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의 의혹제기에 “매번 허황된 거짓말을 한다”면서 “저는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나”라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한 장관은 이튿날 해당 의혹을 제기한 더탐사와 김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의원의 의혹 제기에 야권에서도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날(26일)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이거(의혹 제기)는 빨리 거둬들이고 인정할 거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또 “실책이 있으면 빨리 사과를 하고 또 거둬들이는 야당, 이 속에서 신뢰의 게임을 국민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면서 할 수 있다”라며 김 의원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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