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문제 얘기하려 해도 尹 너무 못해서 힘들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이 대표와 직접 연결된 구체적 증거가 제시될 경우 고민하는 의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3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친명(이재명)계 의원이라고 ’사법리스크‘를 우려하지 않겠느냐“면서 ”다만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가 잘 극복되고 무혐의로 처분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많은 의원들이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의원들이 지금 벌어지는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약에 실제로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다고 했을 때,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고 한다면 당내에서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 고민하고 새롭게 주장하는 의원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무 것도 없는 것을 가지고 '정치탄압'을 한다면 당이 계속 뭉쳐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수사까지 뻗어나갔다.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소환도 금명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최측근을 향한 칼날이 결국 이 대표 본인에게까지 미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만약 국회의원인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이러한 상황에 구체적 증거가 적시되면 민주당 의원들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현 정권의 지지율이 너무 저조한데다 실정이 거듭돼 당 내부의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어렵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으면 ’이대로는 2024년 총선이 어렵다‘는 명분을 세울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뭔가 당내 문제를 얘기하려고 해도 윤석열정부에 사건이 터지고, 또 사건이 터진다“면서 ”저쪽이 저만큼이나 잘못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부터 되돌아보자' '우리부터 비판하자' 이런 얘기는 힘들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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