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526건으로 역대 최저치 기록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전망된다. 11월이 일주일 남은 가운데 이때까지 등록된 서울 아파트 계약 건수는 100건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굉장히 충격적인 지표다.

이는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이 직접적인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분양경기 악화, 경기 침체등의 악재가 겹치며 스테크플레이션까지 전망되는 분위기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주택시장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등록된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140건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11월이 역대 최저 거래량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26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고일(30) 마감이 일주일 남았지만 500건을 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월하다. 지난해 15760건과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는 거래는 실종 상태다. 주택 시장이 호황이던 지난 2020년엔 한 달에 15000건 이상 거래되기도 했지만, 지난 7(644)부터는 매달 거래량이 1000건을 하회하며 달마다 역대 최저치가 피부로 느껴질 만큼 집계되고 있다.

이른바 '급급매물'만 팔리면서 집값도 하락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업계를 통한 거래가 아닌 직거래와 증여 방식으로 인한 거래로 집값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둘째주 기준 서울 집값은 총 3.71% 하락했다. 전주 대비 0.46% 내리면서 2012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매수심리도 28주째 하락세로 이어지며 거래절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201281(67.5) 이후 103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여전히 치솟는 물가, 미국이 자이언트스텝으로 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우리나라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해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 3.25~3.5% 범위로 상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은행권 주담대(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는 6%에 재진입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 랩장은 "그동안 옥석가리기를 시행했던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규제를 푸는 등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완화책에도 불구하고,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높은 주택 금융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현 시장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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