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때는 서울이 과녁은 아니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과 미국의 대북독자제재 추진에 반발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거칠게 막말을 퍼부었다.

김 부부장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남한)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다”라고 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을 향한 궐기를 선동한 것으로 남측 여론을 자극해 선동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어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였다”면서 “미국과 남조선 졸개들이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에 필사적으로 매여달릴수록 우리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그것은 그대로 저들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해당 발언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한을 직접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뜻으로 지난 9월 핵무력 법제화로 핵무기를 사용한 선제타격 의사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김 부부장은 지난 8월에도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비난하고 윤 대통령을 향해 “인간 자체가 싫다”면서 막말을 퍼부은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지난 22일 남조선 외교부 것들이 우리의 자위권행사를 '도발'이라는 표현으로 걸고들며 그것이 지속되고 있는 것만큼 추가적인 '독자제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나발을 불어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대조선 '독자제재'를 운운하기 바쁘게 토 하나 빼놓지 않고 졸졸 따라 외우는 남조선 것들의 역겨운 추태를 보니 갈데 없는 미국의 '충견'이고 졸개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진다”라고 꼬집었다.

또 “나는 저 남조선 졸개들이 노는 짓을 볼 때마다 매번 아연해짐을 금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던져주는 뼈다귀나 갉아 먹으며 돌아치는 들개에 불과한 남조선 것들이 제 주제에 우리에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제재'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보다보다 이제는 별꼴까지 다 보게 된다”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으로서 대남 업무를 관장하면서 고비 때마다 강경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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