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3사 매출 150~190%↑…포장 분산에 대란은 덜해
우르과이전 이어 가나전 경기일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급증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가 진행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축구 경기가 펼쳐질 때마다 치킨 브랜드 매출이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과 가나의 경기는 비록 패배했지만 국민 간식 ‘치킨’은 승리했다고 본다.

치킨 3사 중 BBQ는 이날 매출이 전월 같은 요일에 견줘 22% 상승했으며, 전주 대비 190% 상승했다고 밝혀 다음 달 3일에 진행될 포르투갈전에도 높은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전날 주문 급증을 우려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배달 주문을 일시 중단하고 포장 주문만 가능하도록 했다.

bhc치킨은 전날 가맹점 매출이 전월 동일 대비 297%, 전주 동일 대비 312%, 전년 동일 대비 2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순조로운 배달을 위한 배달 앱들의 ‘할증 공세’도 쏟아졌다. 쿠팡이츠의 경우, 이날 프라임타임 할증과 기상 할증 등이 붙으면서 경기 시작 전후로 서울지역 배달단가가 1만원~1만6천원까지 치솟았다. 

적정 배달료 보장을 요구하며 쿠팡 이츠 배달 라이더들이 벌인 ‘로그아웃 파업’도,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도 사실상 치킨의 질주를 막지는 못한 셈이다.

치킨 업계와 더불어 편의점업계도 매출 상향 곡선을 그렸다. 2차전이 열린 날,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월드컵 이전(11월14일)과 비교해 치킨 매출이 80% 급증했다. 특히 저녁 6시부터 밤 10시 피크 타임에는 치킨 매출이 200% 껑충 뛰었다. 이마트24 역시 맥주 132%, 닭강정 등 간편 안주는 139% 증가하는 등 매출이 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로 인해 경제는 외부 변수(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의해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고금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스테크플레이션(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까지 바라보는 상황에서 치킨 업계는 밝은 미래를 보였다.

또한, bhc치킨은 이런 매출 상승세에 대해 "토너먼트 진출에 대한 염원과 더불어 축구 국가대표팀의 안전과 선전을 기원하는 대국민적 관심이 응원 문화 대명사로 떠오른 치킨 수요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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